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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 정말 변덕스럽죠? 아침. 저녁에는 쌀쌀하고 , 낮엔 여름처럼 덥고.. 감기기운이 있어 목이 칼칼하니,, 오늘은 따뜻한 숭늉이 생각납니다. 어릴 적, 여름이 되면 꼭 한번쯤은 더위에 지쳐 , 입맛도 , 기운도 잃곤 했어요. 그럴 때면 엄마는 솥에 남은 누룽지에 물을 부어 숭늉을 내셨어요. 아버지가 뚝배기밥이나 솥밥만을 고집하셔서 저희 집엔 항상 누룽지가 있었거든요. 조그마한 교잣상에 묽은 누룽지와 조그마한 간장 종지에 깨소금 한 꼬집이 담겨 있었고. 계란에 김을 넣어 만든 계란말이, 그리고 고추장 멸치조림을 담아 방으로 가지고 들어오셨어요. 입맛도 없고 기운이 없던 때이지만,따뜻하고 고소한 누룽지 한 숟가락이 속을 쓸어내리듯 부드럽게 내려가고 입 가득히..
고대 중국과 조선에서는 평민이 신분을 상승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단 하나였습니다. 바로 과거시험에 합격해 관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도자기 문양중 상당수는 합격과 출세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문양은 " 게 두 마리가 갈대를 집고 있는 이 갑 전려문 (二甲傳臚紋)"입니다. 이 문양은 명나라 말기부터 유행해서 현재까지도 애용되고 있는 문양입니다. 과거나 현재나 시대는 바뀌었지만 사람들의 바람은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문양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문양이 생겨난 시대, 명나라 말기 황제들의 정치상황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장거정 개혁과 만력제의 정치 변화 1572년, 만력제(萬曆帝)는 겨우 10살의 나이로 황제가 되었습니다. ..
최근 라는 책을 보다가 스캔한 명나라 영종시기의 청화백자 항아리가 있는데 , 항아리 가득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휴금방우도( (携琴访友图))란 ,즉 거문고를 들고 친구를 찾아가는 그림입니다. 거문고는 문인의 상징입니다. 이 항아리 한면에는 한 인물이 말을 타고 시종들을 데리고 산길을 가고 있는데 앞에 가는 시종은 거문고를 들고 있고 뒤를 따르는 시종들은 음식과 술을 가지고 가고 있습니다. 항아리 맞은 편의 문양을 보면 , 친구와 시종들로 보이는데요 제일 오른쪽에 앉아 있는 어린 시종이 오른쪽을 가리키고 있고 주인장도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고요 제일 왼쪽의 아이는 술병을 들고 있습니다. 2. 그림에서 현실로-소쇄원에서 만난 풍경 일요일 오후, 비가 추적추적 ..
2014년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한 점의 도자기가 한화로 약 330억이라는 엄청난 가격에 낙찰되었습니다. 이 작은 찻잔에는, 한 마리의 어미닭이 병아리들을 데리고 먹이를 먹는 평화로운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과거의 농촌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잔으로 기록된 이 잔은 계향배라고 부릅니다. 이 잔을 만든 황제는 명나라 시기 성화제입니다. 그런데,,황제가 이 그림에 그토록 애착을 가졌던 것일까요? 그 시작은 그의 불안하고 슬픈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 전쟁도 모르는 어리석은 황제, 참화를 만나다. 성화제의 아버지,영종은 전쟁 경험도 전혀 없는 황제였습니다. 그런 그가 1449년 환관의 부추김에 직접 전장에 나섭니다. 결과는 참혹했습..
시장에 가니 열무랑 어린 상추들이 많이 나와 있어 옛날 생각이 나서 열무김치를 담아서 비빔밥을 해 먹었습니다, 어릴 적 우리 집 식탁엔 엄마가 워낙 음식엔 진심이셔서 늘 따뜻한 밥과 정성을 담은 맛깔스러운 반찬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식구가 일곱이나 되는 대가족이었지만 우리는 커다란 양푼 하나로 밥을 나눠 먹었는대요 엄마의 정성, 아빠의 취향, 그리고 형제들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우리 아빠는 고추장과 참기름을 듬뿍 넣은 비빔밥을 좋아하셨어요.호박나물, 무생채, 열무지, 어린 상추를 넣고 고추장 한 숟가락 듬뿍 넣고 방앗간에서 짠 고소한 참기름 한 숟가락 넣고 휘휘 비비셨어요. 그 맛은 늘 강렬하고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이 있었어요 엄마는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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