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하우스는 사상의 자유 시장이었다. 17세기 런던 길거리에 생겨난 커피하우스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은 누구나 들어와 신문을 읽고 시대의 이슈를 토론하며 생각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오프라인sns"이었습니다.
1. 검열이 강하던 시대였기에 커피하우스로 모였습니다. 당시는 정권비판이나 종교개혁을 말하는 것조차 위험한 행위였던 시절이었지만 정치와 철학 그리고 종교와 과학 시와 문학 등 다양한 주제가 신분과 계층을 넘어 자유롭게 모였습니다.
2. 커피 하우스의 가장 놀라운 점은 귀족.상인.학자.작가.시민이 모두 한자리에 앉아 평등하게 대화했다는 점입니다.
독일학자 하버마스는 이런 커피하우스를 공론장(public sphere)의 시작으로 보았습니다. 정보와 토론이 끊임없이 오가는 커피하우스는 오늘날의 포털뉴스. sns. 블로그. 유튜브의 기원이자 원형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위대한 사상과 문학이 이곳에서 시작됐다.
커피하우스에는 당대의 수많은 지식들이 드나들었습니다. 과학자 아이작뉴턴. 자유주의 철학을 공유한 존 로크, <로빈슨크루소>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다니엘디포, 그리고 시 낭독과 정치풍자를 한 존 드라이든이 대표적인 지식인들입니다.
17세기의 커피하우스는 단순한 휴식처가 아니었습니다. 그곳은 말 그대로 생각이 자유롭게 흐르고 서로를 자극하며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사상의 자유시장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자유롭게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고 댓글을 남기는 이 모든 행위의 시작은 바로 이 작은 커피 테이블 위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