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name="naver-site-verification" content="b4cd9fc64a74c9edc2b2009dd01f326d86b538af" /> 조선 다완이 일본인에게 특별한 이유-투박함속의 깊이
 

조선 다완이 일본인에게 특별한 이유-투박함속의 깊이

조선 다완,

투박하고 , 단순하며 , 정제되지 않은 모양 

 하지만 이 그릇은 일본의 다도(茶道)세계에서   가장 숭고한 미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1. 조선 다완. 조선에선 그저 평범한  그릇

 조선 후기의 다완은 정밀하게 빚은 고급도자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 형태는 들쑥날쑥하고 
  • 유약은 고르지 얺으며 
  • 바닥은  투박하고 무겁다 

조선 사람들에겐 실용적인 그릇,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2. 일본에서는 다완이 수행의 도구가 되다. 

16세기 이후 일본에서는 차를 마시는 것이 단순한 행동이 아닌 마음을 닦는 수행으로 여겨졌다. 이를  다도(茶道)라고 부른다.   

 이 다도의 철학은 "비움,절제,소박함:을 최고의 미로 여겼다. 

즉 장식적이지 않고 화려한 그릇은 다도의 겸허한 정신과 어울리지 않았다. 

 

그때 등장한 것이 바로 조선 다완이었다. 

 

3, 일본인의 눈에 비친 조선 다완의 아름다움

  균형잡히지 않은 형태에 자연스러운 유약의 흐름. 장인의 거친 터치 그리고 묵직한 무게에서 오는 안정감은  일본인이 보기에 자연스러움의 정수이고   일본  다도의 미학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4. 조선다완은  와비사비의 정수였다. 

와비사비(侘寂)는  불완전하고 오래되고 비워진 것에서 오는 미를 말한다. 

 조선 다완은 

의도하지 않은 비대칭과 흠을 그대로 담고 있었고 ,

바로 그 점에서 일본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5. 지금도  수천만 원에  거래되는 조선 다완

 16세기 일본의 다도대가  센노리큐(千利休)는 조선 다완을  최고라고  평가했다. 

그가 사용한 이도다완은 오늘날에도 

고가의 예술품으로 수집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 눈에는 투박하게만 보이던 그릇 하나가 다른 문화권에선 선(禪)의 정수로 여겨졌다는 사실

 

그건 곧 우리가 가진 보통의 것들이 누군가에겐 찬란한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